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여행 경비를 지급하는 지방자체단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포인트나 쿠폰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자체 정산 프로그램까지 제작해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를 잘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전라남도 완도군은 지난주부터 관광객 1팀(2~10인)당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하는 알뜰관광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15일부터 시작했으며, 완도군민이 아닌 타지역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최근 지자체들이 자기 지역으로 여행을 오는 관광객에게 현금을 지급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이는 쿠폰이나 포인트로 지급할 경우 사용처가 제한되거나 관광객들에게 번거로운 절차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완도군의 경우 네이버폼을 통해 현금 지급 수단을 마련했다. 방문 전에 네이버폼을 통해 방문자들의 정보와 방문 계획 등을 올리고, 완도군이 지정한 관광지와 숙박업소, 음식점이나 카페, 특산품 판매업체를 방문한 후 사진과 영수증 등을 다시 네이버폼에 증빙하면 등록한 계좌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지정된 관광지 등을 2곳 이상 방문하고 10만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증빙하면 3만원, 3곳 이상 방문해 20만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증빙하면 7만원이 지급된다.
완도군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여행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편성한 예산은 약 1억원 수준이다.
완도군 외에도 방문 관광객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또 있다.
충북 단양군은 팀당 여행경비 10만원을 지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단양랜덤미션트래블’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8명의 관광객이 팀을 짜 단양군의 대표적인 만천하스카이워크, 도담삼봉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식사나 체험활동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일부터 연말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모집 닷새 만에 500팀 참가 신청 접수가 마감됐고, 현재 예약취소 건에 대해서만 재신청을 받고 있다.
단양군은 이를 위해 증빙과 현금 정산이 가능한 홈페이지까지 제작하는 등 앞으로 장기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