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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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윤핵관’ 권성동·장제원에 대통령실 “정부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 尹도 애정”

권성동·장제원 사이 갈등 조짐 언급 과정에서 나온 평가…대통령실 “두 사람은 좋은 사이”
‘윤핵관’ 표현에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 안 좋은 것 같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뒤를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2일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손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놓고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존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그런 부분에서 애정이 많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애정이 많을 것으로 본다는 표현은 최근 장 의원과 권 직무대행 사이에 감지된 갈등 조짐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로 필요한 이야기를 표현할 때 거칠게 표현하는 게 있어서 오해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좋은 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직무대행은 최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우모 행정요원을 둘러싼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 “내가 추천한 인사”라고 하면서, ‘장제원 의원에게 압력을 가했다’거나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그리고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등 언급을 해 당 안팎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자신과 ‘브라더’ 사이이자 원조 윤핵관인 장 의원에게서는 “말씀이 무척 거칠다”,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권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송구하다”며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자신의 불찰을 인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핵관’ 표현에 “(핵심 관계자는) 어느 시대나 다 있던 일인데 이준석 대표가 처음 쓴 말”이라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 징계 후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다는 질문에는 “모든 상황을 갖다 놓고 영향이 있다, 없다로 볼 수 없다”면서, 이 대표 징계 사태가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일각 분석에는 선을 그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