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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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숨은 지역 콘텐츠 발굴해 관광 자원 만든다

부산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지역 콘텐츠들이 부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지역에 숨은 콘텐츠를 발굴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숨은 지역 콘텐츠 발굴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 남구 이기대 부산지질공원. 부산시 제공

‘숨은 지역 콘텐츠 발굴 사업’은 특색 있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구·군별로 고유한 콘텐츠를 발굴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사업이다. 산업·역사·문화·인물·이야기 등 지역의 특징을 지닌 개성 있는 관광자원은 모두 대상이 되며, 첫 대상으로 남구와 금정구, 북구가 선정됐다.

 

시는 지난 4월 구·군으로부터 숨은 지역 콘텐츠 신청을 받아 현장 평가를 거쳐 △이기대 공룡을 테마로 하는 남구의 ‘다이노 GO’ △금정구 오륜대 신선 설화를 알려줄 ‘오륜대 신선학교’ △밀 집산지 구포와 지역 명소를 연계한 북구의 ‘이음 피크닉’ 등 3개 지역 콘텐츠를 선정했다.

 

남구 ‘다이노 GO’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이기대 부산지질공원 지질 탐방로의 특징을 살려 공룡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증강현실 투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현재 관련 앱을 개발 중이며, 하반기 시민 대상 ‘팸 투어(관광지나 여행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기자나 블로거, 협력 업체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관광 및 숙박을 제공하는 것)’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정구의 ‘오륜대 신선학교’는 다섯 명의 신선이 아름다운 풍경을 돌아보던 곳이라는 오륜대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체험형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오륜대와 회동 수원지의 역사와 생태를 신선 가이드가 한 편의 연극처럼 소개한다. 또 회동 수원지 편백숲에서 진행되는 ‘신선놀음 프로그램’과 신선들이 먹었을 것 같은 ‘연잎 주먹밥’은 마치 신선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마지막으로 북구의 ‘이음 피크닉’은 지역 대표 관광지와 지역 음식을 동시에 경험하는 야외 활동 프로그램이다. 구포시장-금빛노을브릿지-화명생태공원을 걸으면서 밀 집산지 구포를 대표하는 ‘빵’을 먹어보고, 상품권으로 구포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사 화명생태공원에서 소풍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빵과 상품권, 소풍에 필요한 용품 등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부산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이달 31일 시민체험단을 대상으로 맛보기(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한 다음, 6000만원을 투입해 이들 콘텐츠에 대한 컨설팅·마케팅·사업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