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전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현악 사중주단이다.”(영국 가디언지)
전 세계 최고의 현악사중주단으로 꼽히는 타카치 콰르텟(Takács Quartet)이 새로운 멤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영입을 기념해 내한 공연을 한다. 오는 10월 4일 성남아트리움을 시작으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7일 울산 현대예술관, 8일 인천서구문화회관, 9일 대구서구 비원뮤직홀, 10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다.
타카치 콰르텟은 영국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위대한 5개의 현악사중주단’과 BBC 뮤직 매거진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개 현악사중주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콰르텟이다. 앞서 2006년과 2016년 내한 당시에도 놀라운 연주력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타카치 콰르텟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 출신인 가보르 타카치 나지, 카로이 슈란츠, 가보르 오르마이 ,안드레스 페어가 1975년 창단했다. 1977년 프랑스의 에비앙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위그모어홀 콩쿠르 등 세계적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차세대 유망한 실내악 앙상블로 호평을 받았다.
타카치 콰르텟은 2011년 로얄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에서 진행한 시상식에서 실내악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 리스트에 번스타인, 하이페츠, 자넷 베이커와 나란히 현악사중주단으로는 유일하게 올랐다. 2014년 현악 사중주단으로서 처음으로 위그모어 홀에서 수여하는 메달도 받았다.
타카치 콰르텟은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에드워드 듀슨베리와 하루미 로데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첼리스트 안드레스 페어로 구성됐다.
에드워드 듀슨베리(제1 바이올린)는 그래미 상, 그라모폰 매거진, 일본 아카데미, 체임버 뮤직 아메리카 그리고 로얄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상의 수상자이다. 하루미 로데스(제2 바이올린)는 뉴욕 타임스로부터 “깊은 표현력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이자 2021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클래식 솔로 연주자상을 받은 리처드 용재 오닐은 창단 45주년이던 2020년 새 비올리스트로 영입됐다.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비올리스트 최초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은 용재 오닐은 1727년 마테오 고프릴레르가 제작한 베니스 산 ‘ex-Trampler’와 가스파로 다 살로 ‘ex-Iglitzin, the Countess of Flanders’을 사용하고 있다.
창단 멤버인 첼리스트 안드레스 페어(67)는 타카치 콰르텟을 결성한 후 사중주단에 집중하고 있다.
타카치 콰르텟 멤버들은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를 기반으로 크리스토퍼센(콜로라도 대학교 소속 음대) 교수진으로 재직 중이고, 드레이크 재단에 의해 악기를 후원 받고 있다. 또 매년 여름 현악 사중주 세미나를 개최하는 샌타바버라의 뮤직 아카데미 오브 더 웨스트의 교수진으로도 활동하고, 런던 길드홀 음악 연극학교의 객원 교수이다.
이 사중주단은 2022-23년 시즌 일본과 한국 투어를 시작으로 하이페리온 레이블로 2장의 신보(스티븐 허프 초연곡 ‘Les Six Recontres’, 라벨과 뒤티외의 곡을 수록한 음반과 하이든 현악사중주 작품번호 44, 77, 103번을 수록한 음반)를 발매할 예정이다. 런던 위그모어 홀의 상주 아티스트로서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 대표적인 현악 사중주곡들로 이루어진 리사이틀과 에드워드 듀슨베리의 새로운 저서 ‘Distant Melodies: Music in Search of Home’에서 다룬 곡들로 구성한 연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와 풍부한 레퍼토리의 프로그램으로 북미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의 클래식 음악 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 슈베칭엔 페스티벌, 바쓰의 모차르트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을 영입한 기념으로 진행하는 이번 내한공연에선 하이든 현악사중주 Op. 77, No. 2, 바르톡 현악사중주 6번과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D.810 ‘죽음과 소녀’를 프로그램으로 선정,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시대까지 대표 작품으로 현악 사중주의 정수를 보여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