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도지사 시절 배우자 김혜경씨의 이른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던 40대 참고인(남성)이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의원은 당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사망 사실이 보도된 날 한 누리꾼은 이 의원의 트위터 계정에 “이 힘든 걸 성남시장 시절부터 겪은 이 의원님, 너무 죄송하다. 언론들의 주목을 받게 될 걸 알면서도 강한 민주당을 위해 당대표에 출마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댓글 정화하면서 끝까지 지키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계정) 가족 것까지 다 썼다. 앞으로도 뉴스 댓글 걱정하지 말라”고 달았고, 이에 이 의원은 “고맙잖아”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언론들의 날조 기사들 너무 많이 나와 화나는데 다들 열심히 정화하고 있다. 혜경 언니도 걱정되고 상처 받으실까 다들 걱정하는 밤”이라는 지지자의 글을 리트윗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2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김씨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 지인으로 최근 한 차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핵심 참고인은 아니었으며 피의자로 전환될 인물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볼 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