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요즘 여행 트랜드는 ‘촌캉스’…시골서 휴양 즐기고파

농정원 “올해 ‘농촌관광 선호도’ 급증…긍정 여론 80%”
경기 양평·강원 양구 등 수도권 인근 지역 검색어 증가
“서울서 당일치기, 다양한 관광지, 레포츠 가능해 인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제공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이른바 ‘촌캉스’가 주요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촌캉스는 마을을 뜻하는 ‘촌(村)’과 휴양을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번잡한 여행지 대신 한적한 시골에서 휴양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가장 선호하는 촌캉스 지역은 경기 양평군과 강원 양구군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데다 다양한 관광지에서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후 ‘농촌 관광’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농촌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올해 들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관광에 대한 긍정 여론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20%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80%까지 늘어났다.

 

2020년에는 농촌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등으로 국내 농촌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 농촌에서 힐링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적 모임 인원 제한 해제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농촌관광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게 농정원의 설명이다.

 

또한 농촌 관광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도 변화했다. 2020년에는 거리두기·코로나·안전 등이 주요 검색 키워드였다면 올해에는 건강이나 ‘촌캉스’ 검색량이 늘었다.

 

촌캉스 지역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경기 동부와 강원 서부 지역이었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데다 두물머리․용문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고, 레일바이크․수상레저 등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온라인 언급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경기 양평군이 가장 많이 검색됐으며 강원 양구군이 뒤를 이었다.

 

이번 분석에는 2019년부터 올해 6월 12일까지 각종 SNS와 온라인 뉴스 등에 게재된 30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