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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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8월 1일부터 北미사일 탐지·추적 ‘퍼시픽 드래곤’ 훈련 실시 [별별북한]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훈련을 내일부터 하와이 해상에서 실시한다.

 

31일 군에 따르면 내달 1∼14일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이 진행된다.

한·미 선박 검문·검색 훈련 미군과 한국군 특수전부대원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의 일환으로 실시된 선박 검문·검색(VBSS) 훈련과정에서 소총을 앞으로 겨눈 채 전진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제공

이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한다. 한·미·일 외에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5개국이 참여한다.

 

이번 훈련에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가한다. 한국은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참여 중인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나선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이를 훈련참가국들이 탐지 및 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으로 진행된다.

 

훈련 시점은 기상 상황이나 림팩의 다른 훈련 일정에 따라 기간 내에서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참가국들은 탄도탄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정박훈련 등 해상에서의 다양한 훈련도 참가할 계획이다.

 

해군은 과거에도 2년 주기 림팩 훈련 때 미국과 일본 등과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때인 2018·2020년에는 훈련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지난 6월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의 정례화와 공개적 진행에 합의한 바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