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에 공식 추대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김 전 부시장을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강원도당위원장 후보자 공모에 단수 등록했다. 당초 배선식 전 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고민했지만 김 위원장을 단수 후보로 추대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민주당 강원지역 원외지역위원장 회의에서도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 김 위원장을 도당위원장으로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잇따라 패배, 일부 당 조직이 와해되고 있는 만큼 소모적인 내부 경쟁 대신 당을 혁신하고 새롭게 도약시킬 적임자를 추대하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치러진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 강릉시장으로 출마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이자 보수색인 강한 지역이었지만 당의 요청에 험지로 나섰다. 당시 김 위원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새는 바람을 거슬러 산다. 그런 정치를 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방선거 이후 두 달여 만에 민주당 도당위원장에 추대된 김 위원장은 차기 총선 지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그는 “강원도민을 더이상 변방이 아닌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해주신 당원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강원도는 그동안 순둥이라 불리며 변방에 머물렀지만 앞으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확신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이 강원도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이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고 강한 바람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일 때, 강원도민들은 반드시 우리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우리 강원도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정부와 대등한 협상과 조정을 통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앞장서 그간의 아픈 시절을 잘 이겨내고 연대해 나가면서 강원도를 새롭게 바꿔내자”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1969년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등학교와 성균관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장을병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 서울시 은평구청장(18대·19대)과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자치발전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한편 민주당 도당은 신임 도당위원장 선출과 함께 도당 조직 개편에 착수, 총선 승리를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