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키다가 숨진 고(故)현은경 간호사의 발인식이 7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뤄졌다.
이날 신경림 대한간호사협회 회장과 임원들은 발인에 참석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났고 권 원내대표에게 현 간호사를 의사자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의사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서 구조행위를 사다가 사망하여 보건복지부장관이 이 법에따라 의사자로 인정한 사람을 말한다.
원주 화장장에서 열린 발인식에 참석한 권 원내대표는 “고인은 이천병원 화재 당시 투석환자들의 대피를 위해 각별한 헌신을 보여주셨고,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희생을 하셨다”며 “고인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고인은 마지막까지 환자의 손을 놓지 않은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보여주었다”며 “의사자 지정을 통한 국가적 예우는 남은 우리들의 몫으로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여 고인의 의사자 지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간협은 현 간호사를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간협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간협은 현 간호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8일부터 마련하기 위해 임시 분향소 설치를 서울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현 간호사는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의 한 병원 화재 현장에서 환자들을 대피시키려고 하다가 변을 당했다. 현 간호사는 대피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환자들 옆에 남아있다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아들,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