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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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페미 논란ing...“낙태 갈등 상황서 ‘한남동 74번지’ 등장. 작가 의도로 보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페미니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나씩 계속 나오는 우영우의 페미 증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우영우’ 8화에서 우영우의 아빠 우광호는 과거 태수미가 임신한 사실을 알자 집 앞으로 찾아갔다”며 “당시 태수미의 집 앞에 포착된 태수미의 집 주소는 한남동 74번지”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극중 우영우의 부친 우광호가 임신한 태수미의 집을 찾아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8회 장면이 담겨 있다. 특히 사진 속에는 태수미의 집으로 등장한 건물에 ’한남동 74번지’ 주소번호표가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는 해당 주소를 두고 “임신이냐 낙태냐 갈등하는 상황에서 나온 집주소”라며 “‘한남동’, ‘74’라는 것이 수상하다. 우연이 수십개 반복되니 작가의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일단 한남동 74는 실재하지 않는 주소이며 드라마 장면 속 지번 주소 위의 KDT 패찰 역시 ADT캡스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소품”이라며 “그렇다면 지번주소와 경비 패찰 모두 드라마 소품팀에서 만든 것인데, 제작진이 의도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연이 아니라 백프로다. 나온 게 몇 갠데”, “두 번까진 그럴수 있는데 우연이 세 번 겹치면 우연이 아니지”, “왜 티를 못내서 안달일까”, “있지도 않은 주소를 소품 만들어서 갖다 붙인거면 빼박일 듯”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화에 대해 “변호사 윤리에 따라 의뢰인을 보호하려는 남자 변호사들은 능력이 없고 정의감 없는 사람으로 묘사됐다. 반면 여성 인권을 우선하는 여성 변호사들과 의뢰인들은 따로 옥상에 모여 비빔밥을 나눠 먹는다“며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더해지면서 여성 연대를 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지난 회차들에 대한 페미니즘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진호는 “(누리꾼 사이에서)문지원 작가가 과거 페미니즘 공연 등을 기획했다는 내용도 더해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해당 회차에 등장한 여성 인권 변호사 ‘류재숙’ 캐릭터가 박원순 전 시장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