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83일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병상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하는 국무총리 산하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자문위)는 고위험군 보호와 함께 소아 코로나19 환자 사망 증가에 대한 심층분석을 주문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5292명이다. 전주 월요일(1일) 대비 1.24배다. 위중증 환자는 324명으로, 전날보다 27명 늘었다. 5월17일 333명 이후 가장 많다. 사망은 29명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이 점차 차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0.3%로, 이날 40%를 넘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2.2%로 집계됐다. 충남(76%)과 전남(80%)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었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광주(71.2%), 경기(72.8%), 경북(72.1%) 등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통상 중환자 병상의 경우 전문 인력과 장비 등의 문제로 가동률 70%가 넘으면 위험신호로 해석된다. 정부는 병상 확충과 함께 권역별 병상 활용과 재원 적정성 평가 등 병상 운영 효율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감염병자문위 정기석 위원장은 이날 고위험군이 적기에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받는다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한시라도 빨리 약을 먹는 게 중요하다”며 “고위험군이라면 치료제 처방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의료진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자문위는 최근 잇따른 코로나19 소아 사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전체적인 모수(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사망인지, 영유아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