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골목에 지역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트랜스 미디어아트 특화 골목’으로 관광 자원화가 추진돼 주목된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 골목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입혀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10일부터 7일간 망미골목 일대에서 ‘2022 망미 트랜스 미디어 아트빌리지 축제’를 개최한다. 트랜스 미디어(Trans Media)란 미디어 간 상호 결합·융합되는 현상으로, ‘초월’을 의미하는 트랜스와 ‘매체’를 의미하는 미디어를 연결한 합성어다.
올해 처음 열리는 ‘망미 트랜스 미디어 아트빌리지 축제’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트랜스미디어 아트빌리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국제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망미동 일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특화된 관광 자원화 프로젝트다.
부산시는 지난해 망미골목을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인 ‘영화’를 골목 내 독립서점과 공방, 갤러리 등 다양한 소규모 문화거점과 연계한 트랜스 미디어아트 특화 골목으로 조성하고 있다.
망미골목이 지닌 문화콘텐츠와 트랜스 미디어를 결합해 생활문화·뉴미디어 콘텐츠·현대예술이 어우러지는 크로스 오버 축제가 일상화되는 ‘부산 트랜스 미디어 아트빌리지’ 조성이 목적이다.
이번 축제는 ‘시간, 장소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개막식 △미디어 상영회 △골목 전시 등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5시 망미동 비콘그라운드 내 플레이그라운드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식전 행사로 버스킹(길거리 공연)에 이어, 모래예술 퍼포먼스와 태권도 공연 등의 공식행사로 이어진다. 또 비콘 오픈 시네마와 연계한 영화 ‘스테이 on 대평·남항동’을 같은 장소에서 상영하고, 망미동의 특색을 살린 빵과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2022 빵·커 축제’와 같은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미디어 상영회는 13일과 14일 오후 4시 비콘그라운드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각각 ‘어른도감’과 ‘미싱 타는 여자들’을 상영한다.
마지막으로 망미골목전시는 △망미동의 옛 모습을 찍은 사진 △지역 청년 작가 작품 △망미동을 담은 사진 및 캠핑 소품 공동 전시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된다.
이 밖에 망미동 일대 꽃사미로와 호밀밭출판사에서 작가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유규원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축제는 망미동 일대 삶과 일상의 가까운 공간에서 시민들의 소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골목 고유의 문화와 문화공간을 가진 지역 관광지로 발전시켜 부산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