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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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글쎄’… 인천 미추홀구의회 제주도로 연수 떠나

수도권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한 상황에 인천지역 일부 기초의회 의원들이 제주도 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바로 인천시 미추홀구 의원들로 “아무 조치도 없이 연수를 갔다는 건 주민을 대변해야 할 의회의 자격을 의심하게 되는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8일 미추홀구 용현동 인근에 차량이 침수돼 있다. 뉴시스

10일 인천시 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12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은 이날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의장을 포함한 나머지 의원 3명은 남아 있으나 이 가운데 2명은 다음 날 연수에 합류하기로 했다.

 

미추홀구의회 관계자는 “의원 중 70% 가량 초선이어서 곧 시작될 결산 검사와 추경등 의정활동 교육을 받기 위한 것”이라며 “취소키에는 부담 비용이 커 의원들 모두 전날 저녁 늦게까지 담당 지역구의 수해복구 상황을 챙기고 떠났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실련 측은 “취소가 어려운 일정이라면 재난관리를 위해 어떤 조치를 했고 이를 위해 누가 남았다는 등 공식 입장을 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사흘간 최대 391㎜ 폭우가 쏟아졌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