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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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는 좋은 친구이며 용감한 세계지도자”… 다 함께 추모 [서밋 2022&리더십 콘퍼런스]

행사장 스케치

펜스 前 美 부통령 “선친, 6·25 참전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자유” 강조
60돌 리틀엔젤스 특별공연도 진행

‘서밋 2022 & 리더십 콘퍼런스(SLC)’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지난달 불의의 피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시작됐다.

‘서밋 2022&리더십 콘퍼런스‘에서 각국 정상·지도자들이 지난달 유세 중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추모하는 헌화를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행사장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등 세계 정상급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들은 한 명씩 국화꽃을 들고 단상으로 올라와 아베 전 총리를 추모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손자와 함께 헌화해 눈길을 끌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세계 평화를 위해 각계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를 손자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는 자리에 손자도 함께해 자랑스럽다”며 “아베 전 총리는 용감한 세계 지도자였다”고 기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영상 기조연설에서 “아베 총리 저격 사망사건은 끔찍한 범죄이며 전 세계를 경악시킨 죽음이었다”며 “아베 전 총리는 좋은 친구였으며, 위대한 인물이었다. 유족들과 일본 국민 전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참석한 많은 분의 협조에 힘입어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꿈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선친이 6·25전쟁 참전용사였다는 사실을 전하며 자유의 가치를 설파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나의 아버지 에드 펜스 중위는 한국전쟁에서 싸웠던 참전용사다. 자유는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전쟁에 참전해 지키고자 했던 가치들”이라며 “위대한 국가들은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원칙을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SLC 행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마키살 아프리카유니온 의장과 무하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며 동참했다.

한학자 총재, 리틀엔젤스와 기념촬영 12일 ‘서밋 2022 리더십 & 콘퍼런스’에서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리틀엔젤스예술단 특별 공연 후 한학자 총재가 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개회식 말미에는 대표단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 세계의 평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무대에서 평화헌장 발의문에 서명하고 세계 평화 실현을 다짐했다. 행사 막간에는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성악가 김동규는 열창을 통해 참석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팝페라 공연을 한 듀에토는 ‘이 세상은’을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청중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저녁에는 리틀엔젤스예술단 창단 60주년 기념 특별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장을 찾은 한학자 총재는 공연 관람 후 단원들을 격려했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참석자 전원이 신속항원 검사키트 검사를 하고 의료진을 배치하는 등 엄격한 방역 수칙 아래 진행됐다.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연결해 세계 각국 인사와 글로벌 시민들이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한 목소리에 동참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