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입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유럽과 북남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서아프리카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질병청은 국내 첫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검체를 아프리카 녹색 원숭이 신장 상피세포(베로세포)에 접종해 배양했다. 이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증식한 것을 확인했고,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분리된 것을 입증했다.
분리된 바이러스에서는 현재 유럽과 북남미 지역에서 확산하는 서아프리카형 바이러스 염기서열과 99.87~99.99% 유사한 성질이 확인됐다. 해당 정보는 국제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