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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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성’ 폐기… 민간·시장·서민 중심 정상화” [尹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경제 분야

“1400건 중 140건 규제개선 완료
반도체·우주·바이오 육성 박차
신한울 3·4호기 공사 조속 재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민간 주도의 경제정책을 강조하며 “경제의 기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바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규제 혁신에 대한 정책 의지도 다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직접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도약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부는 총 1400건의 규제 개선 과제를 관리하고 있고, 이 중 140건은 법령 개정 등으로 개선 조치를 완료했고, 703건은 소관 부처가 개선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 반도체·우주·바이오 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며 “미래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안보자산인 반도체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인력·기술·소부장 전반을 망라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산업을 다시 살려냈다”며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재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엑스포 유치가 객관적으로 우리나라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대해 “한 국가, 한 국가 일대일로 설득해 지지를 끌어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며 “우리나라가 늦게 시작했지만, 아직 시간이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뛰면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