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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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환경산업 사업체 총 6007개…종사자 2만9003명

부산지역 환경산업 규모는 총 6007개 사업체에 2만9003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며, 5조397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환경산업 사업체(6만3403개)와 종사자(45만5117명)의 9.5%와 6.4%를 각각 차지한다.

 

이 같은 통계는 18일 부산시가 발표한 ‘2020년 기준 부산환경산업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기후·대기·물·환경복원·환경안전보건·자원순환·환경지식 등 환경산업 조사는 매년 환경부에서 전국단위로 실시하는 바람에 시·도별 환경사업체 통계자료는 전무한 상태였다.

 

부산시는 2019년 관련 통계 개발에 착수해 2020년 시험 조사를 거쳐 지난해 6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가승인통계를 추진했다.

 

이날 부산시가 발표한 부산환경산업조사 결과는 지난 6월부터 종사자 1인 이상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1개월 이상 영업하면서 환경산업 관련 사업 활동을 영위한 환경사업체에 대한 통계다.

 

조사내용은 사업체 일반사항과 경영실적, 지원 정책 만족도 및 수요 등 총 42개 항목이다. 조사 결과, 부산지역 환경산업 사업체 수는 총 6007개로 부산 전체 사업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사업체 전체 종사자 3만7579명 중 환경산업 부문 종사자는 2만9003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77.2%를 차지한다. 국내 화경산업 부문 종사자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다.

 

또 환경 매출액은 5조3971억원으로, 전국 환경 매출액(101조5024억원)의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원순환관리업이 2617개 사업체에서 2조3127억원의 매출을 올려 각각 43.6%와 42.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부산지역 자원순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강서구 생곡자원순환특화단지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어 상·하수도 등 공공분야가 많은 물 산업이 사업체 수는 712개(11.9%)로 3위지만, 매출 부문에서 1조340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지속가능 환경 및 자원업은 1857개 사업체에서 9715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환경산업 수출액은 1521억원으로 환경 매출액의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수출 비중(8.1%)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환경산업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역별 사업체 수는 부산지역 16개 자치구·군에 고르게 분포돼 있으나, 생곡자원순환특화단지가 조성돼 있는 강서구가 가장 많고 이어 사상구와 부산진구 순으로 나타났다. 구·군 내 환경산업 비중은 기장군과 영도구, 강서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지역 환경사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55.4%) △수출 관련 정보제공(49.2%) △판매 및 마케팅 지원(45.0%)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해외 진출 희망 국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이 55.4%로 가장 높았고, 중국·일본(50.0%), 미국·캐나다(22.7%)가 뒤를 이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부산시 환경산업 육성 정책 수립 근거 및 시행 결과 모니터링과 국비 확보 근거 자료, 연구기관 및 산업체의 연구 기초자료, GRDP(지역내총생산) 추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