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신도시급’ 플랫폼시티에서 시작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거쳐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에 이르는 ‘ㄴ’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한다.
19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전날 취임 50일을 맞아 진행한 비대면 브리핑에서 “용인이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가 향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도록 한 뒤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 이들 기업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산단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벨트를 조성한다는 복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 기흥 삼성전자에서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를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용인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품은 유일한 도시”라며 “이런 장점을 활용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적화하면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ㄴ’자형 반도체 벨트가 구축되면 관내 1300여개 기업이 입지해 7만3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용인시는 첨단산업 중심의 융복합 자족도시인 플랫폼시티 조성사업과 관련, 최근 토지 보상 절차를 본격화했다. 시는 감정평가 법인 2곳을 선정해 오는 10월까지 사업부지 내 토지 감정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법인은 토지소유자가 추천한 1곳과 사업 공동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천한 1곳으로, 대상 토지는 총 3422필지(275만7109㎡)에 달한다. 토지소유자는 모두 17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