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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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실종자 2명 숨진 채 강물에 수십㎞ 떠내려갔다

차량 물에 떠내려가자 탈출하다 급류 휩쓸린 듯
사고지점에서 각각 45㎞, 40㎞떨어진 곳에서 발견

충남 부여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50대 실종자 2명이 각각 실종 이틀, 엿새만에 사고지점에서 수십㎞ 떨어진 곳에서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21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4분쯤 전북 익산시 망성면 금강변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은산천 인근에서 2명이 실종된 채 교량에 처박힌 1t 차량만 발견됐다.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소방본부 소속 대원들이 수습한 시신은 경찰 지문감식결과 지난 14일 오전 1시 44분쯤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에서 집중호우로 차량과 함께 급류에 휩쓸여 실종됐던 50대 남성 A(58)씨로 확인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앞선 16일 오전 11시 55분쯤 부여군 세도면 장산리 금강변에서는 A씨와 함께 실종됐던 운전자 B(55)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A씨와 B씨는 최초 실종 지점에서 각각 45㎞와 40㎞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실종자들이 급류에 휩쓸린 은산면 나령리 소하천은 부여 백마강과 금강으로 이어지는 마을 하천이다. 시간당 100㎜가 넘은 집중호우로 차량이 급류에 휘말리자 차량을 탈출하려 했던 두 사람이 급류에 휘말려 사망해 수십㎞ 떨어진 곳 금강하구언 가까이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4일 오전 1시 44분쯤 1t 트럭을 운전하던 B씨는 119에 “2명이 타 있는 트럭이 급류에 떠내려갈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 당일 차량은 발견됐지만 2명은 실종됐다.


부여=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