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도시 광주’의 형성과 발달 과정에서 구심점으로 역할했다. 동구를 광주의 뿌리로 평가하는 이유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4·19학생의거,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 등 광주정신이 표출된 곳이다. 광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오롯이 보존하고 있지만 도심 팽창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민선 7기 취임한 임택 동구청장은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인구 10만명을 회복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임 청장은 18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튼튼한 골목경제’와 ‘펀(FUN)시티’라는 두 축으로 도시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또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활력 △매력 △공존 △온정 △인문 △안전 등 6가지 구정 핵심 키워드를 통해 ‘중단 없는 변화와 발전’을 약속했다.
-골목경제 활성화 공약 실천 방안은.
“민선 8기에는 골목경제를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넣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문화와 관광을 기반으로 한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충장로와 금남로는 물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 동명동 카페의 거리 등 동구가 보유한 문화와 역사적 자원은 무궁무진하다. 많은 사람이 동구를 찾을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하룻밤을 머물고 갈 수 있는 야간관광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 충장로와 금남로 권역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신규·역점사업 추진을 통해 차별화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지난 6월 10일 빛의 분수대 개막에 이어 광주문화재야행 달빛걸음 등을 통해 야간관광 콘텐츠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연차별로 예산을 투입해 문화전당 일원에 광주읍성유허를 상징하는 ‘빛의 읍성’을 구현하는 등 빛의 거리를 조성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문화전당권 야간관광 활성화와 무등산 상권 개발, 신양파크 호텔을 포함한 지산유원지를 삼각축으로 연결해 찾고 싶은 도심관광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공약 중에 AI 기반한 활력경제도시 육성이 눈에 띈다. 설명을 해주시면.
“동구는 지난 2년여간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의료 인프라와 연계해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을 펼쳐왔다. 과거 도소매 자영업자 중심의 골목경제에서 AI를 결합한 신산업 중심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청년 인재가 유입되도록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기술 융복합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
-광주 동구 하면 충장축제가 떠오른다. 올해 충장축제는 어떻게 열리나.
“도심축제인 충장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충장축제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세계 최대 버스커즈 경연대회인 ‘제1회 버스커드 월드컵 in 광주’의 모집 결과 미국·영국·호주 등 46개국 539개 팀 1603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본선에 진출할 최종 25개국 120팀을 확정했다.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상금 1억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불꽃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