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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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매사 韓시장 눈독… 베이컨·게니展 서울서 열린다

프리즈·키아프 서울 개최 앞두고
크리스티홍콩, 9월 2인展 마련
교황 시리즈 등 주요작 16점 공개
필립스옥션 등도 8월 전시 예정

올해 미술계 최대 이벤트인 첫 프리즈서울 및 키아프 동시 개최를 앞두고 세계적인 경매사들이 서울에서 전시를 펼친다.

세계 3대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홍콩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분더샵에서 ‘Flesh and Soul: Bacon/Ghenie(플레시 앤 소울:베이컨/게니)’프랜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주요작품 16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연다. 크리스티홍콩이 한국에서 여는 첫 비경매 전시이자, 해당 작품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물을 선보이는 전시이기도 하다. 작품을 모두 합하면 추정가 4억4000만달러(약 58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티홍콩의 브랜드를 보여줄 엄선된 작품을 예술애호가들과 대중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전시다. 크리스티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는 베이컨의 유명한 교황 시리즈 중 스페인 아티스트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Portrait of Innocent X)’을 음울하지만 매력적으로 재해석한 ‘초상화를 위한 습작 II(Study for Portrait II·사진)’이 포함돼 있다. 또 ‘교황을 위한 습작 I(Study for a Pope I)’과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Lidless Eye)’과 ‘컬렉터 3(The Collector 3)’도 나온다.

 

크리스티 측은 “둘은 한 세대 이상 차이가 있지만, 인간의 조건과 가장 어두운 측면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연결된다”며 “이러한 걸작들을 병치함으로써 두 작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측은 “다음 달 열리는 흥미진진한 서울 아트 위크의 하이라이트로서 한국의 컬렉터 네트워크는 물론 일반 대중들과 가능한 널리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세계적 경매회사 필립스옥션은 이달 31일부터 이유진갤러리에서 특별전 ‘뉴로맨틱’을 진행해 헤르난바스의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다른 3대 경매사 소더비는 서울사무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