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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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담대한 구상’에… 北 매체 “실패한 정책 반복”

“협박·조롱 가까운 화전양면전술”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도 비난

북한 선전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정책 ‘담대한 구상’을 두고 “실패한 정책 반복”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담대한 구상’을 거론하고 “각계 비난이 확대되고 있다”며 “괴뢰 정치권에선 비핵·개방 3000 답습이며 아류란 비판이 쏟아진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매체는 이어 “스스로 담대한 구상이라고 자평했지만 실패한 정책 반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펼치면서 경제 지원을 미끼로 손을 내미는 행위는 협박이나 조롱에 가까운 화전양면 전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매체는 “각계층 단체들도 문제 해결의 근본적 대안 고민이 없이 일방적으로 내놓은 담대한 구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꼬았다”며 “전문가들도 현 당국이 이전 정권들처럼 실현 불가능한 목표에 집착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면 조만간 더 큰 위협이 직면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방 공세도 이어갔다. 매체는 “선거 승리를 위해 큰 공을 세웠단 이준석이 선거가 끝나자 참형을 당하게 됐다“며 “성접대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이 참형 명분으로 쓰인 건 사실이나, 그것을 참형 명분으로 내들도록 사촉하고 여론화한 것은 이준석을 물어 제끼고 매장하려는 윤석열 역도와 윤핵관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전매체는 우리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와 관련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일본 극우 세력 우두머리였던 아베의 죽음을 계기로 대표단을 파견한다, 괴뢰 외교부 장관을 보낸다하면서 코가 땅에 닿도록 굽실거렸지만 실제 얻은 건 쥐뿔도 없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매체는 “아부굴종하며 관계 개선을 하자고 머릴 조아렸지만 돌아온 건 일본의 멸시와 하대, 무시와 모욕뿐”이라며 “문전거절과 박대를 당하면서도 삼복철에 비지땀 흘리며 섬나라 문을 두드려 대는 윤석열 역도 꼴이 미련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는 “윤석열 역적 패당의 친일 망동은 반민족적 범죄 행위”라며 “일본 반동들의 오만성과 파렴치성을 더 부추기는 비굴한 추태”라고 했다.

 

이 매체는 이어 “남조선 괴리들이 반일 감정을 억누르며 굴욕적 친일 매국에 계속 매달리니 기고만장해진 일본 반동들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날뛰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망동을 문제시하긴 커녕 그 앞에 머릴 숙인다”고 전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