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친환경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했다고 22일 밝혔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국제 캠페인이다. 2014년 다국적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의 주도로 발족했다.
RE100 가입 대상은 연간 전력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을 소비하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구글과 애플 등 370여개 글로벌 기업이 가입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등 20여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2030년까지 사내 탄소배출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IDC)와 사옥의 전력 6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방침이다. 2040년에는 재생에너지 대체율 10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수립한 ‘2040 카본 네거티브 로드맵’을 실천하기로 했다. 또 PPA(재생에너지 구매 계약) 등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및 IDC·사옥의 재생에너지 자가발전 시설 확충, 에너지 저감 기술 도입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ESG(환경·사회·기업지배) 가운데 환경 분야에서 여러 이니셔티브(특정 주제 논의를 이끌어가는 자발적 계획)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ESG 평가지수 중 최고의 신뢰도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스코프3(Scope 3: 사업 운영을 위한 모든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자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임동아 네이버 환경 책임리더는 “스코프3 배출량을 포함해 절감 계획을 수립해 환경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더 클라이밋 그룹이 발족한 ‘EV100’(2030년까지 기업이 소유·임대한 운송 수단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등 주요 글로벌 친환경 이니셔티브 가입도 추진 중”이라며 “환경 경영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 못지않은 수준을 갖춘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