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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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김건희 독자 행보 논란에 “조선시대 왕과 왕비도 공사 구분 했었다”

이 의원 “김건희 씨가 대통령이 아니다”

“영부인은 그냥 의례 차원에서 머물러야 되는 것”

“김 여사 관련한 논란이 세상 시끄럽게 하고 있는데 눈치 있으면 숨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주 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여성 졸업생들하고 따로 간담회를 진행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고 선례도 있고 관례도 있는데 김건희 씨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2일 이 의원은 BBS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고, 그 부인은 부인으로서 그냥 의례의 차원에서 참여한 거면 거기에 머물러야 되는 건 당연하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나아가 “뿐만 아니라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너무나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국민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고 있는데, 그런 걸 조금이라도 눈치를 알았으면 오히려 의도적이라도 더 뒤에 숨고 뒤에 머무르고 이런 자세를 보여야 되는데 보란 듯이 대통령이 지금 공식 행사를 하고 있는 그 같은 시간대에 다른 곳에서 신임 여자 경찰들을 만나는 행사들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건 경우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경우 없는 행위를 자꾸 하게 되면 국민들은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도대체 하지 말라는데 이건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이 왕이고 김 여사가 왕비가 아니잖나”라며 “대통령이고 일정한 기간 동안 국민들이 권한을 위임받아서 국정을 맡아서 처리해야 하고, 본인 주변 인물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시끄럽고 그러면 더 조심해야 되는데, 마치 공과 사를 구별 못하는 것이 조선시대 때 왕 또는 왕비라고 생각을 하는 건지, 그 당시에 왕과 왕비도 공과 사를 구분을 했었다”라고 힐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과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순방을 거론하며 반박하고 있는데 이 의원은 “따져볼 것 있으면 국민의힘에서 문제 제기하고, 또 그에 관한 예산 씀씀이라든가 갔다 온 여러 가지 내용이라든가 따져라”며 “김정숙 씨도 이랬으니까, 김건희 씨도 이렇게 하는 게 뭐가 문제 되냐며 이렇게 물 타기 하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여성 졸업생들하고 따로 비공개간담회를 진행해 논란을 자초했다. 김 여사는 현재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어 자중해야한다는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이날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간담회 참석자는 순수하게 졸업생과 가족들”이라며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