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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자마자 벌러덩 누우면 이 질환 위험 커진다

위식도 역류 질환, 방치하면 식도 손상…후두암 위험 커져
“제대로 치료 안하면 식도 궤양·출혈·협착 등 합병증 진행”
“몸에 끼는 옷 입지 말고 일상생활 중 몸 숙이지 말아야”
게티이미지뱅크

 

저녁식사나 야식을 배불리 먹자마자 눕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부르는 ‘위식도 역류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이 질환은 밥을 먹은 뒤 눕는 습관 외에도 음주나 흡연을 자주 할 때도 유발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면 식도가 크게 손상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후두암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 속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소량씩 식도 안으로 역류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위 내용물이 증가하거나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했을 때 발생하는데, 눕거나 구부리는 자세로 있으면 위 내용물이 식도 가까이에 위치하게 돼 역류할 수 있다. 

 

또한 위와 식도의 연결 부위에 위치한 괄약근의 압력이 줄어 기능이 저하될 때도 역류가 일어난다. 하부 식도 괄약근은 음식을 삼킬 때 열리고 그 외의 경우 음식물이 다시 올라올 수 없도록 닫혀 있는 게 정상인데, 이 기능이 약해져 신물이나 쓴 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이나 음주, 흡연, 커피 등이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이 같은 역류로 식도에 손상을 입으면 타는 듯한 가슴 통증,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생긴다. 또 역류 정도와 범위에 따라 삼킴 곤란, 기침, 쉰 목소리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생활 습관의 개선만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쉽게 낫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가볍게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식도가 크게 손상될 수 있고 난치성 암으로 악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지난해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의 후두암 발생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권용환 교수는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식도 궤양이나 출혈 같은 합병증이 생기거나 이로 인해 식도 협착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할 때는 제산제, 위산분비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이 질환은 증상이 나아졌다고 방심하면 재발하기가 쉬워 평소 위산 예방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과식이나 야식은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드러누워서는 안 된다. 신 과일 주스나 토마토, 탄산음료도 피하는 게 좋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유인경 교수는 “비만인 환자는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복압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몸에 끼는 옷을 입지 말고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