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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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노화·보길도에 해저 관로 광역 상수도 공급한다

전남 완도군이 노화·보길도에 광역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해저 관로 설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완도군에 따르면 노화·보길도에는 7,889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지난 3월부터 현재 2일 급수, 8일 단수를 시행하며 물 부족 고통을 겪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와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4일 노화·보길도를 방문해 현장 점검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이마저도 앞으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9월 13일까지만 급수가 가능해 자칫 추석 명절도 편히 지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군은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4억원을 투입해 보길 부황제 아래에 지하수 저류지 댐을 설치하고 있으나 가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지하수도 고갈돼 해저 관로를 통한 광역 상수원 물 공급이 시급하다.

 

군은 지하수 저류지 설치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해저 관로 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고자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타당성조사 및 실시 설계를 시행할 방침이다.

 

해저 관로 사업은 433억원을 투입해 육상 21.9km, 해저 9.2km 등 총 연장 31.1km를 설치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노화, 보길, 넙도,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 주민들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사람의 기본적 생존 자원인 물 부족으로 인해 섬 주민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지 않도록 광역 상수도 공급 등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완도=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