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탓에 신차 출고 기간이 늘어난 탓이다. 소비자들은 렌터카·중고차로 눈을 돌렸다. 신차급 중고차는 신차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기현상마저 벌어졌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엔카 ▲케이카 ▲KB차차차 ▲첫차 ▲헤이딜러 등 중고차 앱을 분석한 결과 올해(1~8월) 기기설치수는 전체적으로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헤이딜러었다. 1~7월은 매월 말일, 8월 자료는 25일 기준이다.
1월 대비 8월 설치기기수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헤이딜러는 ▲1월 138만 9,000대에서 ▲8월 163만 6,000대로 24만 7,000대 증가했다. 증가율은 17.8%였다.
설치기기수 대비 MAU는 모두 8월보다 1월 성적이 근소하게 높았다. 1~8월 평균 수치는 ▲엔카 36.7% ▲케이카 28.5% ▲첫차 19.4% ▲KB차차차 18.3% ▲헤이딜러 14.2% 등이었다.
연령별 이용자 비율은 첫차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첫차는 20대 이용자가 무려 49%로 매우 높았다. 10대 이용자도 2%로 10~20대 이용자가 과반을 차지했다. 다른 앱의 10~20대 이용자는 17~23%에 그쳤다.
한편 현대차·롯데 등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중고차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