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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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착용 보석 빌렸다” 대통령실 해명이 논란 더 키웠나? 민주 “부적절한 행위” 일갈

민주당 “사인에게 이익 제공 받아” 지적
윤석열 대통령 부인의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 제품(추정가 6000만원 이상)이다. 마드리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실 측은 전날인 30일 보석 등이 재산 신고 내역에서 빠져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인에게 빌렸다면 무상으로 빌린 것인지, 지인은 누구인지, 계약서가 있는지 등 대해 추가 설명이 없어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석을 빌린 건 사인에게 이익을 제공받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31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대통령실 해명해 대해 “대통령 배우자가 고가의 외제차를 지인에게 빌려 탔다면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대변인실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김 여사가 보석을 빌렸다는 지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은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다”며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전용기 의원 측이 밝혔다.

 

이어 총무비서관실은 추가 설명 과정에서 지인의 실체와 계약서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은 더욱 문제가 된다”며 “지인에게 빌렸다면 그것이 무상인지, 계약서는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비서관은 전 의원에게 ‘현지에서 빌렸다’는 설명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비서관이) 하지 않은 얘기를 (전 의원 측이) 언론에 전파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 요청을 마치 큰 거짓인 양 말씀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리고 지인에게 빌렸다고 하는데, 여러 번 착용한 것이 나왔다. 지인에게 빌렸다고 한다면 20여년 전 김태정 법무부장관 부인 옷 로비가 연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옷을 빌렸네, 안 빌렸네’ 하는 논란 속에서 실체는 없었지만 나라가 떠들썩해지고 우리나라 최초로 특검이 도입됐다”며 “법무부 장관 부인보다 훨씬 높은 대통령의 부인 그리고 훨씬 비싼 보석, 그래서 이게 이거 제2 옷 로비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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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