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3시 42분 울산시 남구 SK지오센트릭 폴리머(합성수지) 제조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중 4명은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3명은 경상 환자다. 모두 의식과 호흡이 있지만, 이들 중에는 상태가 다소 위중한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추가 폭발이나 연소 확대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냉각수를 뿌리는 등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합성수지 재생공정이다. 소방당국은 압력 과다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폭발 당시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퍼졌고, 석유화학공단 인근 아파트와 건물 등에서 충격파가 느껴질 정도였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60대 여성은 “순간 ‘꽝’하는 소리가 나면서 흔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10㎞쯤 떨어진 온산읍 남창리에 사는 지인도 폭발음을 듣고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는 올해 4월 20일에도 톨루엔 저장탱크 청소작업 중 내부에서 불이 나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