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실·국·본부장과 16개 구·군 부단체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태풍 대비 상황판단 및 대책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힌남노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점차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헥토파스칼)과 43㎧로 전망된다.
시는 태풍에 따른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명구조를 최우선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각 구·군과 관계기관에 △침수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현장점검 및 선제적 대피 조치 △배수펌프, 양수기 등 수방장비 상태 확인 및 작동법 숙지 △하상도로·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시 선제적 통제 △농작물·비닐하우스, 선박·양식장 등 강풍·풍랑 취약 시설물 안전조치 등 태풍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시교육청도 태풍의 직접 영향이 예상되는 5일부터 7일까지 학교장 재량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휴업 등을 실시할 것을 각 학교에 권고했다.
부산경찰청은 초량·우장춘 지하차도 등 상습침수지 82곳과 해운대 마린시티·수영구 민락수변로 등 월파 우려 지역 5곳을 점검하고,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5일 교통 ‘을호’ 비상령을 내릴 계획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선박을 예인하고, 부산항만공사는 태풍의 경과에 따라 각급 선박에 대한 피항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부산시설공단은 강풍이 발생하면 부산 시내 7개 장대교량의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대한적십자 부산지사는 태풍으로 인한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긴급구호물품 준비에 돌입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2일 재해위험지역인 서구 암남2지구와 영도구 영선2지구 급경사지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관할 구청장과 태풍 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박 시장은 급경사지 내 옹벽 상태와 낙석 방지망 설치 등 태풍 대비 안전조치 상황을 직접 점검하면서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부산 시내 태풍 및 집중호우 재해위험지역을 선제 점검하는 등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태풍 ‘힌남노’의 북상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풍수해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