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尹 “6일까지 ‘힌남노’ 질문만 받겠다”… 관저 피해 우려엔 “중요한 게 아냐”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영향권 아래 들어왔다”

“정부, 긴장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오늘은 제가 (퇴근 안 하고) 비상대기 할 생각”

“관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중에 얘기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민방위복을 입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황에 대해 5일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영향권 아래 들어왔다”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총력 대응 및 비상 대기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민방위복을 입고 출근한 윤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 “힌남노가 오늘 저녁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비상상황 대응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보고 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재난관리 당국자들에게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힌남노’ 관련 질문만 받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오늘 퇴근 여부를 묻자, 윤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호우 피해가 속출했던 지난달 8일 서울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남동 관저 입주에 태풍 피해가 변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지적엔 “관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중에 얘기하자”라며 자리를 떠났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