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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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속수무책…서울 -0.15%, 수도권 -0.21%

한국부동산원 9월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이자부담 가중·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관망세
'2030 영끌' 몰렸던 노원·도봉 하락폭 최대
반전세·월세 전환 빨라지며 전세시장도 약세

높아진 금리가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파격적인 가격의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집값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7%, 전세는 0.16%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0.20%→-0.21%), 서울(-0.13%→-0.15%) , 5대광역시(-0.18%→-0.20%), 8개도(-0.05%→-0.07%), 세종(-0.41%→-0.44%) 등 전국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2012년 9월10일(-0.22%) 이후, 서울은 2013년 8월5일(-0.15%)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지난해 2030세대의 영끌이 집중됐던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 특히 하락폭이 컸다. 쌍문·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내린 도봉구(-0.27%→-0.30%)와 중계·상계·월계동 중심으로 하락한 노원구(-0.25%→-0.30%)의 낙폭이 눈에 띈다. 서대문구(-0.23%→-0.25%)는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 은평구(-0.23%→-0.23%)는 양평동 중저가 위주로 떨어졌다.

 

강남권에서도 하락세는 점차 뚜렷해 지고 있다. 송파구(-0.12%→-0.16%)가 잠실동 대단지와 오금·문정동 위주로 크게 내렸고, 전주 0.06% 하락한 강남구는 이번주 0.09%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0.34%→-0.39%)가 매물이 쌓이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광명시(-0.33%→-0.39%)는 일직·철산동, 양주시(-0.38%→-0.38%)는 옥정신도시, 오산시(-0.28%→-0.37%)는 갈곶·오산동 구축, 시흥시(-0.28%→-0.36%)는 산현·배곧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역시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약세다. 서울 전세시장(-0.09%→-0.11%)은 반전세·월세 선호가 지속되고 신규 전세수요가 감소되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종로구(-0.18%→-0.25%)는 무악·창신·숭인동 주요단지, 마포구(-0.11%→-0.20%)는 현석·아현·신수동, 은평구(-0.15%→-0.20%)는 응암·불광·녹번동 위주로 내렸다. 송파구(-0.14%→-0.19%)는 잠실·장지동 대단지, 강남구(-0.08%→-0.12%)는 일원·수서동 중저가, 양천구(-0.12%→-0.12%)는 신정·목동 대단지에서 내림폭이 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