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장 이후 잠잠했던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다시 증가하면서 올해 가을·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둘 다 호흡기를 통한 감염병이고, 발열 등 증상이 비슷하다. 따라서 두 질병을 구분하기 쉽지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방역당국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은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구별법과 대응법 등을 Q&A로 정리했다.
―현재 독감 발생 현황은.
“질병관리청의 36주차(8월28일~9월3일) 집계를 보면 독감 의사(의심)환자 발생은 1000명당 4.7명이다. 2017년 36주차 4.9명 이후 가장 높다. 독감 유행은 이제 시작으로, 앞으로 환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할 수 있나.
“독감은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되는 것이 전형적인 특징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고, 코로나19도 일부는 갑자기 열이 날 수 있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어떤 검사를 하나.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 진단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있다. 독감도 코로나19처럼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동시 진단 PCR 검사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걸릴 수 있나.
“드물지만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동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독감도 백신 접종해야 하나.
“필요하다. 올해는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넣은 4가 백신을 맞는다. 무료접종 대상은 6개월∼13세 아동 및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은 8세 이하는 백신을 한 번 맞고 4주 후 추가접종을 한다. 젊더라도 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동절기 코로나19 백신도 맞으라는데.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된다. 부작용은 하나를 맞았을 때와 같다.”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다.”
―치료는.
“독감, 코로나19 모두 경구용 치료제와 주사제 등이 있다. 독감 치료제는 진단 48시간 내, 코로나19는 5일 이내 먹어야 효과가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 의료기관에서 감당할 수 있나.
“3만여개의 병·의원은 독감에 익숙해 아무리 많은 독감 환자가 생겨도 진료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도 전국 1만개 이상이다. 다만, 많은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환자가 동시에 생길 경우 의료기관에서 신속 진단과 신속 투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