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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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에도 반응없던 치매 노모…이 사진에는 눈물을

10년간 치매 앓던 노모, 자신의 어머니 담긴 사진엔 반응
“엄마”라는 말과 함께 하염없이 눈물만…누리꾼들 “감동”
유튜브 캡처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가 옛날 사진을 바라보던 중 그녀의 어머니가 담긴 사진을 보자 “엄마”라며 반응한 사연이 전해져 눈시울을 적셨다.

 

그녀는 가족사진 등을 보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옛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지난 11일 크리에이터 그룹 ‘엔스크린’의 공식 유튜브 채널 ‘미안하다, 사랑한다’ 코너에는 ‘치매 앓기 전의 모습을 마주한 엄마는 가족과의 추억을 기억할까요? (감동주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감동 실험카메라 콘텐츠로, ‘치매에 걸린 노모에게 옛날 사진들을 보여준다면?‘이라는 상황을 설정해 의뢰인의 어머니의 반응을 담았다. 

 

영상을 보면 노모는 남편과 사별한 직후로 10여 년간 치매를 앓았고 기억이 오랫동안 온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유튜브 캡처

 

노모의 딸은 옛 기억을 조금이라도 찾아주기 위해 옛날 사진들로 야외에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후 걸어둔 사진들을 함께 둘러보는 모녀의 모습이 그려졌고, 딸은 사진마다 담겨있는 인물과 상황에 대해 노모가 기억하는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그러자 노모는 가족사진을 보고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한참을 사진만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모녀가 어느 사진 한 장을 바라보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노모는 친정어머니와 본인, 그리고 딸의 사진을 보며 “엄마...”라는 말을 꺼냈다. 노모는 옛 사진 앞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고 어느 기억 속 장면을 마주했는지도 모를 눈물을 흘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뭉클하면서도 훈훈한 상황을 보여준 영상에 감동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할머니 생각난다”, “살아계실 때 가족분들 시간 될 때마다 어머니 뵙고 손 많이 잡아주세요! 나중에 어머니 빈자리가 너무 그립습니다. 가족분들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맘이 참 아프네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힘내세요~”, “가족분들.. 띄엄띄엄 기억이지만 그것이라도 소중히 간직될 수 있게 응원 드립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