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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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방부 "16일 한국과 FA-50 48대 도입 계약 체결"

국산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수출 계약이 16일 체결된다.

 

폴란드 국방부는 15일 홈페이지에 16일(현지시간) 낮 12시 FA-50 이행 계약을 폴란드 공군 제23 전술비행기지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등 폴란드 정부 수뇌부가 참석한다. 

 

폴란드는 지난 7월 말 K-2 전차, K-9 자주포와 함께 FA-50을 도입하겠다는 총괄합의서에 서명했는데, 이번에 가격과 각종 세부 조건을 확정한 이행 계약을 맺는다. 이를 위해 엄동환 방위사업청장도 15일 밤 폴란드로 출국한다.

 

폴란드가 구매할 FA-50은 2인승 경전투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했다. 폴란드는 FA-50을 개량한 FA-50PL을 도입한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데이터링크(Link-16) 체계와 더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준 피아 식별 시스템(IFF)이 장착된다.

 

폴란드 공군이 제시한 요구 사항에 따라 무장, 작전 범위, 항공 전자 및 레이더를 개량해 한국 공군 기체보다 성능이 향상된 블록 20형으로 바뀐다.

 

폴란드는 훈련 패키지(비행 및 임무 시뮬레이터 공급 포함), 조종사 및 지상 요원 교육, 물류 패키지(예비 부품 및 소모품 포함)도 함께 도입한다. 

 

폴란드 국방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군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FA-50 12대가 2025년 말까지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첫 기체는 내년 하반기에 인도된다.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FA-50PL 36대 인도는 2025년 말에 시작되어 2028년 말까지 완료된다. 한국 공군 버전 FA-50 12대는 2025년쯤 FA-50PL로 개량된다. 

 

KAI는 폴란드 정부 및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기지와 FA-50 창정비(MRO) 센터를 설립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