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정상 개최하는 2022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다음 달 울산에서 열린다. 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은 울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공업도시’에서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울산시는 10월 7∼13일 7일간 울산종합운동장 등에서 개최하는 제103회 전국체전 준비를 최근 모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올해 대회 비전을 ‘생태정원도시 울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정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해마다 열리던 전국체전은 코로나19로 2020년에 취소됐고, 2021년엔 경북 구미시에서 고등부 대회만 열렸다.
이번 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다. 시범종목인 보디빌딩과 족구, 합기도를 비롯해 모두 49개 종목이 치러진다. 선수단 역시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4만여명이 참여한다. 울산을 찾는 방문객도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19∼24일 열린다. 점수가 새겨진 네 개의 관문에 퍽을 집어넣는 스포츠인 ‘슐런’ 등 시범종목을 포함해 31개 종목에서 9000여명의 선수단이 실력을 겨룬다.
시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체육 기반시설을 강화했다. 양대 체전이 열릴 울산 지역 내 경기장은 115곳인데, 42개 경기장은 전국체전 공인규격에 맞게 개·보수 했고, 중구 야구장과 서생 요트 계류장은 새로 조성했다.
대회 기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575명 115개반으로 구성된 방역기동반과 12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참가 선수단에는 버스 770대와 렌터카 800대, 택시 1800여대 등 전용 이동 수단을 지원한다.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으로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준비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거론됐던 숙박 시설도 해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현재 709곳에 2만600여개의 객실을 확보했다. 시는 250여실의 여유 숙소를 마련했고, 숙박상황실을 운영해 불편 사항을 바로 해결할 계획이다.
대회 규모에 맞게 부대행사는 풍성하게 마련됐다. 대회의 백미인 개·폐회식의 주제는 ‘솟아라! 울산’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자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웅비하는 울산의 비전을 표출한다. 울산의 도시마케팅 전략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뮤지컬 기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체전 기간에 울산문화축전(10월 7∼13일), 대한민국 예술축전(14∼16일), 울산고래축제(13∼16일) 등 울산을 대표하는 행사가 함께 열린다.
성화 봉송은 ‘시민’이 중심이다. 627명의 주자가 나서고, 울산 대표 캐릭터인 ‘울산 큰애기’와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 장인, 수소자동차가 이색 주자로 함께 한다. 10월3일 강화도 마니산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각각 채화한 뒤 4일 울산시청 마당에서 합화하고, 6일까지 구·군, 울산 관광지 등 총 145구간 224.1㎞를 돌며 봉송을 이어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은 해에 성공 체전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며 “울산을 새롭게, 더 위대하게 만드는 체전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