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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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출신 ‘윤핵관’ 권성동·유상범…연이은 문자 유출로 논란

강원도를 지역구로 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정치인들이 연일 정치권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19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의원은 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이 지역구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날 서율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자리에서 언론 카메라를 통해 유출된 문자메시지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8월 연 기자회견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유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는 정 비대위원장의 문자에 유 의원이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징계절차에 관여하는 윤리위원회 위원이다.

 

문자메시지가 유출된 이후 논란이 일자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불찰로 윤리위원회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받아선 안된다"며 윤리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앞서 강원 강릉시가 지역구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 역시,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돼 곤욕을 치른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권 전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이 전 대표를 언급, 논란이 일었다. 한편 권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강원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지만 19일 중도 사퇴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강원도를 지역구를 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이른바 ‘윤핵관’ 출신 정치인 많아 지역 정치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정부에 부담만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일 이어지는 논란에 대한 책임을 (윤핵관)스스로 져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권 전 원내대표를 향해 "윤핵관이 아니라 X맨"이라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