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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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고가 장신구 ‘모른다’ 일관 기만적”

“무상인지 명확히 답해야”
“대통령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엉터리 답변”
“대통령실 바보들만 모인 것인가, 아니면 바보 행세 하는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장신구 재산 누락’ 의혹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자, 더불어민주당은 “모르쇠 답변이 논란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르쇠 답변으로 의혹과 논란을 감추고 숨기는 것이 대통령실이 하는 일의 전부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시 착용했던 장신구와 관련한 세부 질의서를 대통령실에 보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날 “여사의 장신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바보들만 모인 것인가, 아니면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인가”라며 “논란에 대해 그저 ‘모른다’로만 일관하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기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에 김 여사의 고가 장신구를 ‘소상공인에게 500만원 이하 금액으로 빌렸다’고 해명한 것은 대통령실”이라며 “자료가 없다니, 빌렸다는 해명은 무엇을 조사해서 나온 것인가. 꾸며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언제 돌려줘야 하는지도 모르는 고가 장신구라면, 뇌물이나 로비가 아니라고 할 수 있나”라며 “대통령실의 답변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엉터리 답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모르쇠 전략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게 하고 있다”며 “의혹이 깊어질수록 김 여사에게 제기되는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고가의 보석을 누구에게, 언제 빌리고 반납했는지, 증빙서류는 있는지, 무상인지, 금전을 지불한 것인지 명확히 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