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안내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선 교육시설 훈련을 마친 안내견 8마리가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의 품에 안겼다. 기본훈련과 복종훈련, 위험대비훈련 등 각종 훈련을 거치고 엄격한 평가를 통과한 안내견들은 약 7년간 시각장애인의 가족이자 파트너, ‘눈’ 역할을 하게 된다.
안내견 한 마리를 키우는 데에는 2년간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8∼9주 된 강아지들은 1년간 ‘퍼피워킹’ 가정에 맡겨진다. 지하철, 버스, 마트와 같은 장소에서 예비 안내견들의 사회화를 돕는 과정이다. 이후 건강검진, 성격진단 등 종합평가를 통과하면 안내견 훈련과정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에도 6∼8개월의 훈련,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동반교육 1개월 등의 과정을 거친다. 훈련견 중 35% 정도만 안내견으로 선발된다. 이렇게 안내견 한 마리를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억원가량이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6∼8년간 활동을 마친 안내견 6마리의 은퇴식도 열렸다. 은퇴견들은 새 입양 가족을 만나 반려견으로 새 삶을 맞는다. 은퇴견 6마리 중 3마리는 강아지 때 함께 지냈던 퍼피워킹 가족에 입양돼 옛 가족과 재회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분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국회에서 보조견 보급 확대뿐 아니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의 뜻으로 1993년 9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9년간 운영하고 있다.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뒤 매년 12∼15마리를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분양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67마리를 분양했고, 현재 70마리가 안내견으로 활약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