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가상자산(블록체인) 하락장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지나고 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신저보다 가상자산 지갑(월렛)에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신분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세대’가 나올 수 있다고 22일 전망했다. 현재의 가상자산 시장이 전 세계 경기 후퇴 및 긴축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블루칩’임을 강조한 것이다.
송 회장은 이날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개막사에서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나무가 주최하는 UDC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올해 5회째이며 오프라인 행사는 3년 만에 열렸다. 부산에서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이날부터 1박2일간 진행된다.
송 회장은 4년 전에도 이 같은 가상자산 시장 하락 현상이 있었다면서 그때도 DeFi, NFT, P2E 등 각각의 분야에서 나타난 실제로 작동하는 상품·서비스들로 침체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했다. 송 회장은 “다양한 필요조건들이 있었겠지만 제품을 통한 검증만이 긴 겨울을 끝내고 전고점을 돌파한 충분조건”이라며 “2022년 다시 찾아온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 역시 블록체인 상품·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나무가 나아갈 방향으로 △컴플라이언스와 투자자 보호 △대체불가토큰(NFT) 활성화 △레벨스(Levvels)를 통한 웹3.0 서비스 확장 등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석우 대표도 “가상자산도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보았을 때에는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하이브와 함께 미국에 세운 대체불가능토큰(NFT) 합작법인 ‘레벨스’에 대해 “송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차기 사업을 뽑자면 ‘레벨스’”라며 “드디어 우리도 글로벌로 나가서 해외 무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그런 비즈니스가 되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은행권의 이상 해외송금에 가상자산 차익거래와의 짙은 연관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보도만 봤지 실제로 우리와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다한다. 지금 이뤄진 조사는 은행에 대한 조사라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