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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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운명의 한주'…비대위 가처분·李 추가징계 심의 결과 주목

與, 가처분 기각 기대 속 인용시 '주호영 원톱·전대 준비' 플랜B 모색
이준석에 '당원권 정지 3년' 이상 중징계?…또 다시 법정 분쟁 갈 수도

국민의힘이 이번주 법원의 비대위 가처분 심리와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를 앞에 두고 또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다.

오는 28일에는 이 전 대표가 제기한 3∼5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리와, 당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심의가 동시에 열린다.

두 사안 모두 결과가 '메가톤급' 폭발력을 가지는 만큼, 이번 주는 국민의힘에 '운명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까지 개정해 정진석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 시즌2'를 띄운 만큼, 이번 가처분 심리에서는 지난 1차 비대위 때와는 다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이 이번에도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경우 당은 다시 대혼돈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3차 비대위'를 또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대신 최근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원톱'으로 정기국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이른바 '플랜B'가 가동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다시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비대위 인선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일단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기국회를 넘긴 뒤, 신속하게 차기 지도부를 꾸리는 경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처분 신청이 또 인용된다면 주 원내대표 원톱으로 정기국회를 치르면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부터 띄우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이후에도 다시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도 이런 '가처분 인용 시나리오'를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당내에서 나왔다.

만약 '주호영 원톱' 체제 상황이 된다면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시기 논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당 안팎에서 1∼2월 전당대회설이 유력하지만, 법원이 제동으로 정진석 비대위마저 붕괴할 시엔 새 지도부를 속히 뽑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연내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이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 체제를 인정한다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가처분 리스크'를 떨쳐내고 '정진석·주호영 투톱' 체제로 국정감사에 돌입하게 된다.

국감에서 대야 공세를 방어하고 전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허점을 파고드는 '득점'에 성공하면서 정부·여당 지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가처분 심리와 같은 날 열리는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심의도 뇌관으로 꼽힌다. 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윤리위는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등 발언의 적절성 여부뿐 아니라 연일 가처분 신청으로 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어긋나는지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본인의 정치적 입장과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처분 행위를 한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와 행위를 배격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추가 징계 수위로 최소 '당원권 정지 3년'부터 최대 '제명'까지도 당 일각에서 거론된다. 윤리위 징계 강행 시 이 전 대표 측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윤리위 추가 징계 시 '6차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당원권 정지 3년 이상의 징계가 내려진다면 이 전 대표로선 총선 출마를 포함해 향후 정치 행보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

다만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맞물린 무고죄와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윤리위 징계도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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