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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콘택트 렌즈 사용 시 ‘가시아메바각막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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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다회용렌즈 사용시 일회용렌즈보다 감염 위험 3.8배”
“콘택트렌즈 낀 채로 샤워하거나 밤새 착용 등도 발병 위험↑”
“일회용 콘택트렌즈 사용시 감염 위험 30~62% 예방할 수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다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일회용 콘택트렌즈’ 사용자에 비해 희귀 안질환인 ‘가시아메바각막염’(Acanthamoeba keratitis)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가시아메바각막염 감염을 30~62%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추정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국 연구진은 가시아메바각막염 등의 질환으로 런던 무어필드 안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가시아메바각막염을 앓고 있는 환자 83명과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122명의 참가자를 관찰했다. 

 

그 결과, 다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한 환자는 일회용 렌즈를 사용한 사람에 비해 가시아메바각막염에 감염될 위험이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시아메바각막염은 원생동물의 한 종류인 가시아메바가 각막에 침투해 걸리는 질환이다. 눈 통증, 시력저하, 충혈, 이물감, 눈부심, 눈물흘림 등이 주요 증상이다. 주로 수돗물이나 수영장물, 강물, 바닷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가시아메바각막염은 희귀질환이지만 감염되면 시력이 손상되거나 심한 경우 실명에도 이를 수 있다. 전체 환자의 4분의 1 가량이 75% 이상의 시력을 잃거나 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후 시력을 잃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콘택트렌즈 사용자라고 한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가시아메바각막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콘택트렌즈 착용 시 각막상피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또 가시아메바가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있다가 눈으로 옮겨갈 위험도 있다.

 

연구진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이나 샤워를 하는 등의 행동이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전했다. 렌즈를 착용한 채로 사워를 하면 감염 위험이 3.3배 높아졌고, 밤새 렌즈를 끼고 있을 경우 위험이 3.9배 상승했다.   

 

또한 다회용 렌즈 대신 일회용 렌즈를 사용할 경우 가시아메바각막염 사례의 30~62%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