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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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지사 평균 재산 23억… 강남구청장 527억 신고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시장과 도지사 13명의 평균 재산은 22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59억원), 박형준 부산시장(46억8400만원) 등은 제외된 수치여서 전체 광역단체장 평균은 더 올라간다. 지방선거 선출직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527억7606만원을 신고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 광역의회 의원 등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내역을 관보에 공개했다. 서울시장처럼 재선이거나 5월 2일 이후 퇴직한 공직자는 이번 신고에서 제외됐다. 임기가 시작된 올해 7월 1일 기준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소유한 부동산·예금·주식이 신고 대상이다. 

 

◆광역단체장 평균 26억원

 

공개된 지방선거 당선자 814명의 가구당 평균 재산은 15억9162만원이다. 광역자치단체장 13명이 평균 22억8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광역단체장 17명 중 4명은 이번 신고 대상이 아니다. 제외된 오세훈 시장과 박형준 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의 올해 3월 정기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포함하면 17명의 평균 재산은 26억원 가량이다.

 

기초자치단체장 148명은 가구당 평균 25억6800만원, 광역의회의원 645명은 13억5900만원의 재산을 적어냈다. 교육감 8명의 평균 재산은 10억6400만원이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선출직은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527억7606만원이다. 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이 271억4013만원,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226억6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 구청장은 토지 131억9580만원, 건물 361억2435만원, 주식 29억2955만원을 적어냈다. 토지의 경우 서울 강남구 역삼동 79.1㎡ 대지(14억6488만원)와 서초구 양재동 288.3㎡ 대지(30억9922만원) 등을 보유했다. 조 구청장과 배우자는 인천 강화·옹진군, 충남 당진시, 충북 보은군 등에 임야와 대지도 소유했다.

 

건물로는 조 구청장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84.9㎡(31억5000만원), 배우자와 공동으로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의 오피스텔 건물과 인천시 강화군의 숙박시설을 신고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오피스텔 38채와 근린생활시설, 의료시설 등 12곳은 임대하고 있다. 

 

주식으로는 조 구청장이 인터넷방송 팝콘TV를 운영하는 THEE&M 23만6800주, 바른손 1632주, 블루콤 300주, 제넨바이오 3800주를 소유했다. 비상장 주식으로는 푸르미대부 5만주, 다이케이아이디개발 3000주 등을 가지고 있다. 

 

◆김동연 38억·김진태 41억 신고

 

광역단체장 중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41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40억9600만원을 등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38억91100만원), 최민호 세종시장(36억3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아파트 59.9㎡ 등 27억1100만원 상당의 건물과 12억원2500만원 가량의 예금을 적어냈다. 홍준표 지사는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아파트 151㎡ 등을 포함해 33억5000만원 상당의 건물과 예금 8억4200만원을 등록했다. 김진태 지사는 서울 강남구 선경아파트 128.32㎡, 강원 춘천시 동내면 건물을 포함해 29억5400만원의 건물, 예금 9억7400만원, 주식 1억원 어치를 신고했다.  

 

기초단체장으로는 강남구청장, 부산 북구청장에 이어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이 216억900만원, 박남서 경북 영주시장이 146억8800만원,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143억800만원을 신고했다. 

 

광역의원은 김성수 경기도의원에 이어 양용만 제주도의원 174억3800만원, 김용현 경북도의원이 172억3500만원을 적어냈다. 

 

교육감 중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7억4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으며,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사인간 채무 13억9700만원을 포함해 마이너스 11억500만원을 적어내 눈에 띄었다.


송은아·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