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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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원본 전체 김해한글박물관 전시

한글날 맞아… 9∼19일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힌 ‘용비어천가’.

보물 제1463호인 용비어천가는 조선 세종 25년(1443년) 훈민정음(한글) 창제 이후 한글로 쓰인 최초의 책이자, 한글 반포 이전에 지은 유일한 한글 작품이다.

3일 경남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한글박물관은 9일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전시하는 특별전을 연다. 김해한글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용비어천가(10권 5책) 원본 전체를 대여해 공개한다. 용비어천가 원본을 관람할 수 있는 기간은 9~19일까지이며, 나머지 기간에는 영인본을 관람할 수 있다.

김해한글박물관은 용비어천가 원본 전시와 함께 미디어를 활용해 애민 정신이 집약된 훈민정음 창제 원리와 용비어천가 속 순우리말 단어를 전시하고 설명한다. 김해한글박물관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공립박물관으로는 첫 언어전문박물관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한글로 쓰인 최초 책과 노래를 만날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