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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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尹 순방 비판' 보도에 "국익에 반해" 반발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입장문 내놔
한일정상회담 '굴욕 외교' 비판에 "자의적 왜곡"

외교부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과 한일 정상회담 등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순방 외교를 비판한 언론 보도에 대해 "국익에 반한다"고 반발했다.

 

외교부는 3일 MBC가 전날 방영한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윤석열 외교의 민낯' 꼭지 내용에 대해 장문의 해명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외교부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첫 회담이 '저자세, 굴욕 외교'라는 해당 보도의 주장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의적인 왜곡 보도로서, 우리 국익에도 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 기시다 총리가 '만나지 않아도 되는데 만났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잘못된 보도"라고 했다.

 

외교부는 "회담 결과 관련한 일부 일본 언론 보도는 그 내용이 지극히 부정확하여 우리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일본 측에도 외교채널을 통해 강력 항의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 간 대화가 48초에 불과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데 대해선 "미측도 양 정상 간 중요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평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의 형식, 시간과 같은 사항에 관한 소모적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 논란에 대해서도 "영국 측의 안내에 따라 충실히 조문 일정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