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일본 열도를 넘어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했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 2발씩 총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가상표적을 정밀타격,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 능력을 현시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우리 군과 미군의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 사격은 이번이 4번째다. 한미는 지난 3·5·6월에 대응 사격으로 타격용 14발(우리 측 12발, 미국 측 2발)을 쐈다.
다만, 우리 측 ‘현무-2’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낙탄한 사실도 함께 알려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 대응 사격에서 군은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낙탄으로 발생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 지역 주민 문의가 관공서 등에 쇄도했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른바 ‘강릉 폭발’이라는 제목의 영상 여러 편도 밤 사이에 올라왔다.
군 당국은 “현무 미사일 비정상 낙탄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