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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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핵공격 대비 키이우에 대피소 설치

입력 : 2022-10-05 19:01:27
수정 : 2022-10-05 22: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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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흡수 방지 요오드도 구비

푸틴, 우크라 점령지 합병에 서명
10일 유엔총회… 병합문제 논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핵 공격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도 키이우에 대피소를 설치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4일(현지시간) 키이우 시의회를 인용한 보도에서 핵 공격 대피소에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에 도움이 되는 요오드화칼륨 알약이 구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점령 4개 주 병합 선언 후 하루 만인 1일 탈환한 병참요충 도네츠크 리만에서 장갑차에 국기를 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 등 동부 지역에 이어 남부 헤르손의 주요 소도시를 속속 탈환하며 수복지를 넓히고 있다. 리만=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즉흥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볼 때 핵공격 가능성을 경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경우 상당히 위험하며 무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선언 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핵 위협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TV 연설에서도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려는 자들은 풍향계가 방향을 바꿔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을 선언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점령지를 다시 내주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반격은 북동부에 이어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헤르손의 주요 소도시를 속속 탈환하며 수복지를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병 제35여단이 헤르손주 다비디우브리드의 통신탑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본인의 70세 생일을 이틀 앞둔 5일 점령지 합병에 대한 법률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주민투표 종료 후 8일, 병합조약 체결 후 5일 만에 러시아 내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폴리나 쿠비악 유엔총회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문제에 관한 총회가 10일 오후 3시 열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