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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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청자났다’…문화재청 “새만금 배수로서 나온 유물 고려청자 맞다”

지난달 17일 발견됐던 지름 약 20㎝ 크기의 고려시대 대접. YTN 캡처

 

국제공항이 들어설 전북 군산 새만금 부지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해 문화재 당국이 고려청자가 맞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문화재청 관계자는 “7월 새만금 일대 배수로에서 발견돼 군산시를 통해 접수된 도자기 조각들을 분석한 결과 고려청자의 일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현재 20여 점이 신고돼 활용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유물 관리 방안 등은 12월 중 수립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7월 초부터 고려 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감청자 등이 잇따라 발견돼왔다. 국화 무늬 청자 잔이 출토된 지 약 2 달 만인 지난달 17일에는 지름 약 20㎝ 크기의 대접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군산시에 이 지역의 문화재 발굴과 관련해 현지 조사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청했고, 군산시는 유물 출토지 반경 50m 지역을 매장문화재 유존 지역으로 판단해 표본조사를 하겠다고 회신했다.

 

군산시의 현지 조사로 여러 문화재가 매장된 것으로 판단되면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돼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군산시가 유물이 출토된 지역을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고 공사 전 문화재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해왔기 때문에, 해당 지역은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관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려청자 조각이 발견된 장소가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공사 중단 등의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초 출토된 고려시대의 국화무늬 청자 잔. YTN 캡처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