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곧바로 논란을 불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가해자의 논리’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정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다고 공지했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취지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감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막말에 대해 오늘이나 내일 중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정의당에서도 징계안 제출 의지를 밝혔던 만큼 같이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권성동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징계안을 낸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이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합니까”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오 원내대변인은 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도 국회 모욕죄나 위증죄 등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민 사관’ 논란의 중심인 정 비대위원장의 조부가 ‘친일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의 조부는 창씨개명까지하며 친일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임선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조부가 창씨개명을 했다”며 “오타니 마사오, 이 이름은 정 비대위원장 할아버지 정인각씨가 창씨개명한 이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인각 씨가 창씨개명했다고 조선총독부 신문에서 보도해줄 만큼 친일 인사”라며 “정 위원장 조부는 정 위원장이 일본이 국운을 걸고 청나라를 제압했다고 감탄해 마지 않는 바로 그 만주사변에서 공을 세웠다. 조선총독부가 만주사변 공로자 공적조서까지 작성해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 조부는 일본에 엄청난 금액의 비행기 헌납금을 모아 바쳤고 군수물자 조달 공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식민지 조선 사람들에게 일본에 충성하라는 시국 강연회를 열고 국방 사상 보급에 앞장섰다는 공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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