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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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추억의 가을길’ 코스 26곳 추천

“대구 도심서 낙엽 밟으며 가을정취 맘껏 즐기세요.”

 

대구지역 단풍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시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편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선별했다.대구시는 도심에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 26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 동구 팔공산 도로 주변으로 붉은색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시민들이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고, 단풍이 아름다운 곳들을 추렸다. 일부 명소는 낙엽을 쓸지 않고 그냥 둬 방문객들이 낙엽을 밟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추억의 가을길은 △드라이브 가을길 △가족 산행 가을길 △가족 소풍·데이트 가을길 △도심 속 가을길 △일상생활 가을길 등 5개로 나눈 총 길이 69.8㎞ 구간이다.

 

대표적인 가을길은 팔공산 일대다. 팔공로(공산댐~백안삼거리~도학교) 및 팔공산 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삼거리)는 드라이브를 하며,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노랗고 붉은 단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도로다.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한 곳인 앞산도 가족 산책 코스로 즐기기에 좋다.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의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단풍길과 함께 고산골에서 달비골까지 산자락을 따라 연결된 앞산 자락길에서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며 숲길을 걸어 볼 수 있다. 잠시 앞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대구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앞산 전망대에서 사진을 한 장 남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단풍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대구시 제공

가족,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면서 소풍하기에는 대구스타디움 일대의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가을길 및 송해공원의 옥연지 둘레길도 추천할 만하다. 눈길을 돌려 대구수목원으로 가보면 입구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느티 마중길과 제1주차장에서 양치식물원까지 이어지는 흙길 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리는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다.

 

대구 도심 대표공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달성공원 산책로도 벤치에 앉아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며 사색에도 잠겨볼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이밖에 출퇴근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서구 그린웨이(대구의료원 일원), 달서구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 북편 등이 있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민들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가까운 추억의 가을길에 들러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마음의 쉼표를 한번 찍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등에 따르면 팔공산 첫 단풍은 이달 20일, 절정은 11월 1일로 각각 예상된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